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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범블비’ 닮은 개구리… 해운대서 산란 성공

  • 2021년 7월 9일 금요일
  • SEA LIFE 부산
  • 뉴스

범블비독화살개구리

영화 <트랜스포머> 주인공 ‘범블비’를 닮은 개구리가 부산 해운대에서 인공 산란에 성공했다. 남미 아마존이 기존 서식지인 이 개구리는 사육 환경이 까다롭고 번식이 어려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다.

부산 해운대구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달 ‘범블비 독화살 개구리(yellow-banded poison dart frog)’가 번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사육 중인 개구리 5마리 중 한 쌍이 지난달 5일과 16일 연이어 알을 낳았고, 올챙이로 6마리가 성장했다. 이 개구리는 성체가 되면 피부에 노랑색과 검정색 얼룩무늬를 지녀 <트랜스포머> 주인공 ‘범블비’와 흡사한 모습이다.

‘범블비 독화살 개구리’는 CITES(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무역을 제한하는 협약) 2급으로 분류된 종이기도 하다. 베네수엘라·가이아나·브라질·콜롬비아 등 아마존 기존 서식처가 파괴되고, 관상용으로 많이 포획되면서 멸종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 개구리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피부에 ‘바트라코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다. 남미 인디오들이 이 독을 채취해 사냥에 사용해 왔다.

지난 9일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성장 중인 범블비 독화살 개구리 올챙이(가운데) 모습.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범블비 독화살 개구리’는 지난해 3월 부산아쿠아리움에 5마리가 둥지를 틀었고, 그중 한 쌍이 번식에 성공했다.

아쿠아리움 해양생물전시팀은 수조에 식물을 심어 아마존 밀림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고, 겨울에는 19℃도부터 여름에는 25~26℃까지 온도를 유지했다. 피부에 독을 생성하는 실개미, 지네, 진드기 대신 초파리와 칼슘, 비타민, 유산균 등 좀 더 건강한 식단을 공급하기도 했다.

그렇게 사육이 1년 넘게 진행된 올해 5월 성체가 된 일부 수컷이 울음소리를 내는 등 번식 징후가 나타났다. 부산아쿠아리움 해양생물전시팀 관계자는 “임의로 건기와 우기와 같은 환경을 연이어 조성해 산란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며 “건조하다가 습한 우기가 되니까 주변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한 쌍이 본능적으로 알을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 빛을 본 알은 현재 올챙이 6마리로 성장했다. 보통 올챙이는 부화 후 어미의 등을 타고 물가로 이동해 물속에서 변태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부산아쿠아리움 측은 죽거나 장애 위험이 있어 이들 올챙이를 적절한 온도 유지가 가능한 온장고에서 특별 관리 중이다. 부산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진다면 기존 5마리와 함께 관람객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멸종 위기종을 보호할 수 있는 경험을 갖췄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1105701